“백신접종 어린이 추첨해 주립대 전액장학금 준다”

12~17세 1회라도 접종하면 자격…5주동안 매주 10명 선정

뉴욕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려책으로 백신을 접종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추첨해 주립대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고 26일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12~17세 연령대의 주 거주자 누구든 1회라도 접종받게 되면 뉴욕주 공립대들의 전액장학금을 받기 위한 후보가 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이것은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라면 비용을 어떻게 지불할 것인지 고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방접종을 받은 12세에서 17세의 뉴욕 거주자의 부모들은 아이를 추첨 대상자에 추가할 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주 공무원들은 5주 동안 매주 10명을 무작위로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장학금에는 학비 뿐 아니라 숙식비, 도서비, 교통비가 포함된다. 뉴욕주 주립대 학생이 기숙사에서 살 경우 한 학기 예상 비용은 학비 7070달러, 숙식비 1만4110달러, 도서와 물품비 1290달러, 교통비 1010달러로, 총 2만3000달러(약 2571만원)가 훌쩍 넘는다.

화이자 백신은 이달 초까지 12세에서 15세 사이의 청소년들에게 제공되지 않았다가 지난 10일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허가를 받았다. 모더나는 성인 즉 18세 이상만 접종중인데 지난 25일 이 백신이 12세~17세에도 강력한 효과를 발휘했다며 6월 중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주는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 유급 휴가를 주거나 복권을 주는 등의 다양한 장려책을 고안해왔다.

뉴욕 브루클린의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백신 접종소.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