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CEO 등 19명 PPP 사기 기소

IRS 직원도 연루돼 충격…브로커 통해 허위 세금서류 발급

배우와 기업 CEO는 물론 IRS(연방 국세청) 직원까지 연루된 대규모 PPP(페이첵 보호 프로그램) 융자 사기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조지아 연방 북북지검(지검장 대행 커트 어스킨)은 13일 “애틀랜타에 근거지를 둔 브로커가 IRS 세금보고 서류를 위조해 배우와 음악프로듀서, 기업가 등에게 수수료를 받고 제공했다”면서 “이들은 이 허위서류를 이용해 PPP 융자를 받아 이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애틀랜타 비즈니스 캐피털’ 대표인 마크 메이슨은 플로리다주 IRS 직원인멜리사 미릭(여)과 공모해 PPP 융자 신청에 필요한 IRS 양식 941(직원 분기별 연방세 리턴)을 대량 위조했다.

메이슨은 이 서류를 이용해 60만달러의 PPP 융자를 받았고 다른 사업가들에게도 서류를 위조해주고 PPP 융자액의 2~5%를 수수료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대에서 주전 풋볼선수로 활약했던 메이슨은 융자 신청자가 원하는 융자금액에 맞춰 세금보고 서류를 조작해줬다.

메이슨의 도움으로 PPP 융자를 받은 용의자 중에는 TV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등에 출연했던 배우 이언 오버먼과 영화 ‘토르’에 출연한 배우 데일 고드볼도, 음악 프로듀서 카를로스 스티븐스, 힙합쇼 진행자 마빈 뉴턴 등 유명인이 대거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총 19명을 PPP 융자 사기 혐의로 공식 기소했다. 검찰 측은 “용의자들의 비즈니스는 캘리포니아부터 뉴저지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지만 주범인 메이슨의 비즈니스가 애틀랜타에 있어 조지아 북부지검이 이번 기소를 모두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조지아 연방북부지검/United States Attorney’s Office for the Northern District of Georg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