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하다 갑자기 ‘눈 찢으며’ 아시안 비하

주르제비치가 경기 도중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Photo: foxblucasx via NextShark

세르비아 대표팀, 태국과 경기 도중 인종차별 동작

출전 정지…4년전에도 단체사진 찍으며 똑같은 짓

세르비아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한 선수가 태국 대표팀과 경기를 하다 갑자기 눈을 찢으며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해 징계를 받았다.

아시안 권익옹호 매체인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국제배구연맹(FIVB)은 8일 세르비아 여자 국가대표팀의 사니아 주르제비치에게 2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리고 세르바이 대표팀에는 2만 스위스프랑(미화 약 2만23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주르제비치는 지난 1일 태국 대표팀과의 경기 도중 손가락으로 눈을 양쪽으로 찢으며 상대팀 선수인 플레우밀트 싱카우를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경기 직후 주르제비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사과했지만 이미 해당 동영상과 사진은 소셜미디어에 급속히 퍼지며 분노를 자아냈다.

세르비아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017년 5월28일 월드챔피언십 대회 직후 이와 똑같은 포즈를 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선수들은 양손 검지를 자신의 두 눈 옆에 각각 대고 눈가를 양쪽으로 잡아당겨 ‘찢어진’ 눈을 가진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포즈를 취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세르비아 선수들이 2018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대회를 놓고 조롱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국제배구연맹은 경기 결과를 전하며 이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올려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2017년 세르비아 대표팀의 단체 사진/FIV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