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재임 이후 최저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1년가량 앞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상이 걸린 셈이다.
18일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CNBC 방송이 이달 11~15일 미국의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전반적인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37%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2022년 11월 41%에서 올해 4월 39%로 떨어지고 7월에는 그 수준을 유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대외 인도주의적 원조에도 불구하고 외교정책에서도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더힐은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각각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응답자의 31%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지지했으며 60%는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 이후에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의 18일 이스라엘 방문이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지지율에 추가적인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직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가 일어나 미국과 요르단 등 중동 지역 주요국의 정상들이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확전 방지 등을 논의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은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지만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2020년 대선 때 어떤 후보를 지지했느냐는 질문에 45%는 바이든 후보를, 43%는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진 이번 설문조사의 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