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시아계 향한 폭력대응 칼꺼냈다

태스크포스 신설…피해자 지원 기금 4950만불 확보

조 바이든 대통령은 30일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폭력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반 아시안 폭력행위 증가 대응과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공동체의 안전 및 포용 증진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정부는 수 주간 이들의 대표와 기구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부 간 정책 조율을 맡을 상근 담당자를 임명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태평양계(AAPI)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 4950만 달러의 기금을 할당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계를 향한 외국인 혐오증을 종식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형평성 TF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의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이들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전 정부 부처 차원의 계획을 수립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 행위가 증가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를 상대로 급증한 악랄한 증오범죄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에서 아시아계 지자들을 면담한 뒤 연설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 사흘 만인 이날 현지를 직접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을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