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확률 71%…당장 선거땐 84% 득표

ABC방송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최소 334명 확보” 전망

“지지율 격차 줄었지만 여전히 8%p 우위, 대세 흐름 유지”

2016년때도 비슷한 예측했다 ‘망신’…”이번엔 정확” 주장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 치러지는 선거에선 여전히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결과가 나왔다.

ABC방송이 운영하는 데이터 분석 전문 웹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은 7일 자체 분석 결과, “바이든 후보가 대선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최소 334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길 확률은 71.1%”라고 밝혔다.

미국 대선은 전국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한국과 달리,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워싱턴DC와 전국 50개주에 할당되는 선거인단 총 538명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즉 공화·민주 양당 후보 가운데 전국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얻는 쪽이 최종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파이브서티에잇 분석에 따르면 집권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확률은 28.4%다.

파이브서티에잇은 트럼프 대통령의 7일 기준 전국 평균 지지율을 42.9%, 바이든 후보을 50.6%로 분석하면서 이날 투표를 실시할 경우 바이든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84.1%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 득표율은 15.9%다.

이와 관련 파이브서티에잇은 “지난달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이후 계속된 시위로 치안 불안 요인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던 견해는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미국인은 대통령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제 ABC방송과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지난 4일 공개한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55%로 과반을 차지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개선시키고 있다’는 13%에 그쳤다.

파이브서티에잇은 “반면 미국인 대다수는 바이든 후보가 시위와 인종차별, 국론통합 등의 문제를 더 잘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긴 했지만 ‘바이든 우위’의 큰 흐름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파이브서티에잇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에도 비슷한 전망을 펼쳤고 심지어 투표일 출구조사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다가 망신을 당한 전력이 있다. 파이브서티에잇은 “당시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여론조사 및 분석 방법을 개선해 이번에는 더욱 정확한 예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 전문 웹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이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11월 선거 승리 확률을71.1%로 예측했다. (파이브서티에잇 홈페이지 캡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