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비밀경호국 국장에 여성 임명

27년 경력 킴 치들…157년 역사상 두번째 여성 수장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수장으로 경호국 출신 여성인 킴 치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업무 중인 비밀경호국 요원의 뒷모습
업무 중인 비밀경호국 요원의 뒷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치틀은 27년간 비밀경호국에서 경력을 쌓아왔고 자신이 부통령일 때도 경호 업무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치틀은 현재 미국 음료회사인 펩시코에서 일하고 있는데, 비밀경호국 157년 역사에서 두 번째 여성 수장이 된다.

전임자인 제임스 머리 전 국장은 수주일 전 스냅사의 보안 책임자로 취직하며 경호국을 떠났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비밀경호국 수장 교체는 경호국이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상황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제임스 머리 전 국장이 사임했을 때는 백악관 경호 요원들이 작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운전대 탈취 시도’ 증언을 부인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자 부담을 느끼고 물러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측근이었던 캐서디 허친슨이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사태 당일 시위대가 몰려간 의회로 갈 것을 고집하면서 대통령 전용 차량인 ‘비스트’의 운전대를 빼앗으려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는데, 경호국 직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운전대를 탈취하려 한 적은 없다고 상반된 진술을 했다.

경호업무 중인 비밀경호국 직원들
경호업무 중인 비밀경호국 직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외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경호국 직원 2명이 용산구 하얏트 호텔 인근에서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조사받고 휴직 조치됐다.

그보다 앞선 4월에는 질 바이든 여사의 경호 담당을 포함한 경호국 직원 5명이 상급기관인 국토안보부 직원을 사칭한 사기꾼들과 어울리며 뇌물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