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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인다] 11. 까마귀 잡아먹는 먹물 스나이퍼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오징어’ 이름…’까마귀의 적’ 오적어에서 유래 추정

지구의 모든 바다 서식…번식기 ‘바다의 공작’ 불려

오징어는 지구 모든 바다에 서식하는 난류성 연체동물이다.

한반도 근해에는 살오징어, 갑오징어, 창오징어, 날개오징어 등 60종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우리가 흔히 오징어라고 부르는 것은 살오징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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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해양수산개발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에서 식용한다.

오징어는 몸길이가 10㎝∼16m까지 다양하며 머리, 다리, 몸통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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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10개인데 그중에서도 팔 역할을 하는 2개는 특히 가늘고 길다.

이 긴 다리는 먹이를 잡을 때나 교미할 때 암컷을 힘껏 끌어안는 수단으로 쓰기 때문에 교접완이나 교미완이라고 부른다.

눈과 입이 있는 다리와 몸통 사이 부분이 머리다.

몸통은 원통의 막으로 돼 있고 내장과 먹물 주머니가 들어 있다.

몸통에는 일명 오징어귀라고 부르는 삼각형의 지느러미와 같은 것이 붙어있는데 헤엄칠 때 방향키 역할을 한다. 일종의 꼬리날개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이 부분을 머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오징어는 물을 뿜어내는 수관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서 전후좌우 어디로든 자유자재로 헤엄칠 수 있다.

오징어는 주변 상황에 따라 몸 색깔이 변하는데 여러 층의 표피와 그곳에 담긴 색소가 이를 결정한다.

오징어 표피는 4개 층으로 돼 있고 1층과 2층 사이에 흑갈색 색소세포가 존재한다.

이 세포는 수축하는 성질이 있어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적색이나 다갈색을 띠는 등 몸 빛깔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오징어라는 이름은 까마귀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까마귀를 즐겨 먹는 성질이 있어서 날마다 물 위에 떠 있다가 까마귀가 이를 보고 죽은 줄 알고 쪼려 할 때 발로 감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잡아먹는다고 해 ‘오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적혀있다.

‘오적어’라는 이름이 ‘오징어’로 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징어는 ‘바다의 공작’이라고도 불린다.

번식기에 수놈이 매우 아름다운 색깔로 변하기 때문이다.

교미기가 되면 수놈 몸은 여러 가지 형용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색으로 변한다. 특히 교미완의 끝은 흰색과 조화가 눈에 띌 정도로 아름다워 이런 별명이 붙었다.

성숙한 오징어 수놈은 매우 음흉해 성적으로 미숙한 소녀 오징어를 노린다고 알려져 있다.

수놈의 구혼을 받은 암놈은 탈피 후의 미성숙 시절인지라 힘없이 다리 10개를 수놈에게 내맡긴다.

수놈이 팔짱을 끼는 순간 암놈의 몸 빛깔도 화려한 변화를 일으키고, 둘은 물밑 안전지대로 서서히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수놈 정자가 암놈에게 향한다.

수놈 정자는 주머니에 든 채로 암놈에게 옮겨지는데 암놈은 아직 미성숙 단계여서 입 주변에 있는 구위막에 정자를 저장했다가 성숙한 뒤에 결합하는 ‘지작부화’가 이뤄진다.

옛날 일부 선비들은 오징어 먹물로 글씨를 쓰기도 했다.

이수광은 지봉유설에 ‘오징어 먹물로 쓴 글씨는 해가 지나면 사라져 빈 종이가 된다. 사람을 간사하게 속이는 자는 이를 이용해 속인다’고 적었다.

또 믿지 못하거나 지켜지지 않는 약속을 ‘오적어 묵계’라고 했다.

한방에서는 오징어가 원기를 돋우고 눈에 백태가 끼는 병을 낫게 하며 오랜 체증으로 뱃속에 덩어리가 생긴 것에 효험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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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오징어 건조 [촬영 김주성·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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