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석 한인회장 한인회장대회 참석…”정통성 있는 한인회장” 인정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서정일, 이하 미주총연)는 2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미주총연의 밤’ 행사에서 애틀랜타한인회 박은석 회장의 정통성을 공식 인정하며, 재외동포청의 ‘분쟁단체’ 선포 방식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주지역 한인회장 및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김현태 대통령실 재외동포담당관, 이재강·김건 국회의원 등도 함께 자리해 재외동포 정책 개선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미주총연은 세계한인회총연합회(세총, 총회장 고상구),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과 가진 회의에서 “재외동포청이 일부 한인사회를 ‘분쟁지역’으로 선포하는 과정에서 사전 조율이나 사실 검증(Fact Check)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사례가 있다”면서 “이로 인해 애틀랜타 같은 주요지역의 한인회가 기능을 정지당하고 동포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건의했다.
특히 미주총연은 “분쟁지역 선포기간 중에도 동포사회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기존 한인회의 정통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애틀랜타한인회 박은석 회장이야말로 지역 동포사회의 실질적 대표이며 정통성 있는 회장”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서정일 미주총연 회장은 환영사에서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 오히려 한인회 지원 예산이 줄었다”며, “현재 1000억여원에 불과한 예산을 최소 2배, 나아가 1조원 수준까지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장도 “750만 재외동포는 경북 인구보다 많다”며, “경북이 34조 예산을 쓰는 것에 비춰볼 때, 재외동포청 예산은 최소 1조원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50세로 낮추는 국적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우편투표 허용 법안도 추진 중”이라며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도 축사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변화로 한미 관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인회장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은석 애틀랜타한인회장은 29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에도 애틀랜타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날 대회에는 67개국 370여명의 한인회장과 임원들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