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10명 중 9명은 아이폰 사용

애플페이·애플워치도 다른 제품보다 애용…애플뮤직은 경쟁업체에 뒤져

미국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10대 청소년 가운데 대부분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11일 공개한 연례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10대 중 87%는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음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한 10대도 88%에 달했다.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아이폰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55%로, 10대들의 ‘아이폰 사랑’은 평균치를 크게 웃돈다.

애플 매출에서 아이폰은 약 절반을 차지한다. 아이폰이 애플의 미래 수익원인 10대들에게 절대적인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는 애플이 계속 새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그 입지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애플 하드웨어 이용자의 계속된 증가는 서비스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뿐 아니라 애플의 다른 제품에 대한 10대들의 이용도 높았다.

조사 대상 중 42%는 아이폰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 ‘애플 페이’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또 3명 중 1명(34%)은 애플 워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애플 워치 이용률은 다른 유명 워치(시계) 브랜드인 롤렉스, 카시오, 가민 등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다만, 10대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애플 제품이 하나 있다며 바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지적했다.

지난 6개월간 애플 뮤직을 이용한 10대는 40%가 되지 않았다. 이는 스포티파이를 이용한다는 7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스포티파이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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