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4만명 넘어서

하루 6만명대 신규 확진…전체 확진자 370만명 돌파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8일 1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도 6만명을 넘어서 전체 확진자 수는 37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응급실과 시체안치소에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18일 로이터통신과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는 14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만명 넘게 늘어나 37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7만명대 신규 환자가 발생한 지난 16~17일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주간 전체 50개주 중 43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말부터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다시 급증했고, 이로부터 6주가 지나 사망자도 재차 급격히 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한주에 5000명씩 늘어 이웃 국가인 캐나다의 전체 사망자수가 8800명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가장 타격이 심한 지역에서는 응급실과 시체안치소에 자리가 부족한 실정이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마리코파 카운티는 시체 280구 보관을 위해 냉동고 14개를 들여오고, 시체안치소 수용 능력을 두배로 확대하기로 했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벡사 카운티는 시체 180구를 보관하기 위해 냉동 트레일러 5대를 인수했다.

병원 응급실에도 코로나19 환자들이 쇄도해 일부 경증 환자들은 복도로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호흡이 힘든 환자들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응급실에 머무르고 있다. 중환자실에 자리가 부족해서다.

최근 10여년간 응급실에서 일해온 텍사스주 베일러 의대 앨리슨 핸독 박사는 AP통신에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과 같은 일은 한 번도 본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하지만, 중환자실과 같은 치료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은 병원에 받아들여지기 전에 몇시간씩 기다리고 덜 아픈 사람들은 중환자들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복도에 누워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병원 응급실[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