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로 1주일간 6천명 숨졌다

5일 연속 하루 사망자 1천명 넘겨…확진자는 423만명

확진자 40만명 돌파한 플로리다, 술집 영업 재개 검토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5일 연속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진 것으로 26일 집계됐다.

시사지 애틀랜틱의 코로나19 정보사이트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 사망자는 1037명으로 20일(1038명) 이후 5일 연속 1000명을 넘어섰다. 일주일간 사망자는 6297명을 기록했다.

지난 5∼6월과 비교해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급증해 누적 사망자는 14만6909명으로 늘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미국에서는 현재 422만96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AFP 통신이 전했다.

다만 한때 하루 확진자가 7만5000명을 넘기기도 했으나 이날은 5만5187명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앨라배마, 플로리다 등 남서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오하이오의 코로나19 확진율이 높아지자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이 26일 이 지역을 긴급 방문해 대책을 논의했다.

벅스 박사는 “다른 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율이 2% 미만으로 나오지만, 오하이오는 7%까지 나온다”며 “오하이오가 술집 영업을 시작한 게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내 감염자 규모가 두 번째인 플로리다는 술집 영업 재개에 대한 논의에 조만간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에서는 26일 하루 확진자가 934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42만3855명을 기록해 뉴욕주(41만1736명)를 앞섰으며, 미국 내에서 가장 심각한 캘리포니아(확진자 45만3659명)에 근접한 상태다.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초·중·고교의 가을 학기 개학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CNN이 전했다.

어린 학생들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성인만큼 치명적이지 않고 확산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CDC의 설명이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가을 학기 개학이 공중 보건에 핵심적 요소”라면서 “학교를 폐쇄하면 학생과 학부모의 평상 생활이 망가지고, 어린 학생들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은 “취약 계층을 보호하면서 안전하게 학교를 개학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마스크 쓴 ‘자유의 여신상’ 복제품(자료사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