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은행 “재택근무 끝, 사무실 복귀하라”

JP모건 체이스, 투자업무 직원들 대상…”팀워크에 지장”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재택근무 중인 투자 관련 업무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JP모건체이스 경영진이 투자·거래 담당 부서 직원들에게 이달 21일부터 사무실 근무를 재개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 직원들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다만 JP모건체이스는 육아나 건강 문제 때문에 코로나19에 취약한 직원들에 대해선 계속 재택근무를 허용키로 했다.

WSJ은 JP모건체이스가 투자 관련 업무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종료키로 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시각을 보였다.

짧은 시간에 천문학적인 액수의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투자업무의 특성상 팀원들의 의사소통과 협업이 중요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긴밀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증명됐다는 이유에서다.

WSJ은 올해 상반기에 12개 대형 투자은행들의 수익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이치뱅크는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2~3일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UBS 경영진도 최근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택근무를 이어나갈 방침을 천명했다.

그러나 JP모건체이스의 투자 업무 담당 임원들은 재택근무가 계속되면 팀워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신참 사원들도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의 JP모건 본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