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손 모자란 스페인에 중남미 난민 보낸다

양국합의 예정…난민사태 해소에 중요한 상징적 의미

미국이 중남미에서 오는 미등록 이주자들을 스페인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스페인은 6∼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미주정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이민자 표용 정책을 폈고 이후 멕시코와의 국경 지대에 중남미 이민자가 몰려드는 문제를 겪었다.

스페인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력 부족에 시달려왔다.

현지 경영계, 노동계에 따르면 관광 부문에 10만여명, 건설 부문에 최소 50만명 정도 노동력이 달린다.

텔레그래프는 스페인도 고용과 연계된 이민 프로그램을 통해 중남미 노동자 수용 규모를 2∼3배 늘리는 방안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은 같은 언어를 쓰는 까닭에 라틴 아메리카 지역 이민자에게 인기 있다.

2021년 기준 브라질인을 제외하고 최소 150만 명의 중남미인이 스페인에 거주하며 그중 62만6천 명이 중미, 카리브해에서 태어났다.

악시오스는 처음부터 스페인으로 건너가는 이민자는 많지 않겠지만 합의가 난민사태 해결에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