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수당 청구 4천만명 넘었다

지난주 212만건 신규 신청…미국 노동인구 4분의 1 해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쓰나미’가 10주 연속 계속됐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5월 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2만건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0주 동안 실업수장을 신청한 사람은 4000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이지만 코로나19 경기부양 법안에 따라 소득이 줄어든 자영업자와 계약직 근로자들도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신청자를 실직자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청구 건수 규모는 8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00만건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유례없는 수준으로 큰 규모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은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661만건(3월 29일~4월 4일), 524만건(4월 5~11일), 444만건(4월 12~18일), 384만건(4월 19~25일), 316만9000건(4월 26일~5월 2일), 269만건(5월 3~9일), 244만건(5월 10~16일) 등을 기록했다.

최근 10주 연속 주당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실업수당 청구 대기 행렬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