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6.4% 상승…또 40년만에 최대폭

연준이 참고하는 상무부 물가지표…에너지, 식품 제외한 물가도 5.4% 올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가 또다시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을 올랐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4%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월(6.25%↑)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은 물론, 지난 1982년 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라고 CNBC방송과 마켓워치가 전했다.

전월 대비로는 PCE 지수가 0.6%, 근원 PCE 지수가 0.4% 각각 상승했다.

특히 근원 PCE 지수는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인플레이션 속도가 빨라졌다는 이번 결과가 물가상승 압력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연준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다.

이달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한 연준은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 0.5%포인트 인상이라는 ‘빅스텝’도 가능하다고 경고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기침체 유발을 피하기 위해 신중히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합뉴스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