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공원, 코로나19 이전보다 인기

일부 공원은 입장위해 30분 이상 기다려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몇몇 인기 국립공원에는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유타주 아치스 국립공원의 지난 4월 방문자 수는 19만4000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4월보다 15% 늘었다.

아직 지난달 통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상황은 더욱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이곳을 찾은 관광객 리비 프레슬록은 “어디를 가든 긴 줄이 있곤 했다”면서 아치스 국립공원을 갔다가 입장객이 차서 인근 캐니언랜드로 이동했지만 입장까지 30분가량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말 메모리얼 데이(미국의 현충일)를 전후로 한 연휴 때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찾은 차량은 2019년 같은 연휴 때보다 50%나 증가했다.

이처럼 미국 내 국립공원이나 주립공원을 찾는 인파의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집을 떠나려는 욕구가 퍼진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저널은 진단했다.

그러면서 관광지 주변 상권은 매출이 많이 늘어나는 등 혜택을 보고 있지만 수용 능력을 초과한 인파로 교통정체, 불법주차, 쓰레기 등 부작용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으며 관광객들도 너무 많은 인파에 유쾌한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치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유타주 남부 아치스 국립공원 내 델리커트 아치(Delicate 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