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달러화 가치 하락할 듯”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함에 따라 향후 몇 달간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미주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 솔리타 마르첼리는 보고서에서 “향후 몇 달간 미국 성장률과 금리 프리미엄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약화하면서 미 달러화 가치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엔화·유로화 등 10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지난해 9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10% 가까이 하락했다.

캐나다 TD증권의 글로벌 환율전략 책임자인 마크 매코믹은 보고서에서 “다음 달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 등 영향으로 달러화 하락 추세는 단기적으로 다소 주춤할 것”이라며 “하지만 향후 몇 달간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반등을 되파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해도 달러화 상승을 견인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주 채권과 주식 공포지수는 투자자들이 12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발표로 인한 시장의 급변동에 대비하면서 상승했으나 JP모건의 선진국 통화 변동성 지수가 2주 연속 하락하는 데도 달러화 하락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달러화 등 세계 주요 화폐(PG)
달러화 등 세계 주요 화폐(PG) [장현경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