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박사방’ 사건 범인, 징역 28년형 확정

조지아주 커밍시 20대 남성, 소녀들 협박해 외설사진, 동영상 확보

처음엔 돈주고 사진얻어 폭로 협박…100명 피해, 12세 소녀도 포함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성년 소녀들에게 돈을 주고 외설 사진을 전송받은 뒤 이를 미끼로 피해자들을 협박해 추가 동영상과 사진을 얻는 방식으로 아동 포르노를 제작한 메트로 애틀랜타 용의자에게 징역 28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조지아 연방 북부지검 박병진 지검장은 “지난해 8월 체포된 포사이스카운티 커밍시 거주 에드워드 오케니카(24)가 100명의 소녀들을 협박해 아동포르노를 제작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28년의 징역형이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박 지검장은 “오네이카는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을 통해 소녀들에게 접근해 돈을 주고 1~2장의 외설 사진을 찍어 전송하라고 한 뒤 이를 공개하겠다고 피해자들을 협박해 추가로 포르노 동영상과 사진을 얻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네이카는 피해 소녀들에게 ‘성적으로 굴욕적인 행동’을 하도록 지시하거나 신체 특정 부위를 찍어 보내라고 하는 등 한국의 ‘박사방’사건 용의자들과 비슷한 방법으로 외설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지검장은 “오네이카는 이러한 요구를 거부한 소녀들에게 협박과 갖은 모욕을 줬고 실제로 일부 사진을 온라인 상에 공개해 소녀들의 인권과 사생활을 짓밟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오네이카가 소지한 사진과 동영상을 근거로 피해자가 100명인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 가운데 36명의 피해자들을 확인해 보호 조치를 취했다. 박 지검장은 “피해 소녀들은 미국은 물론 해외에도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네이카는 11건의 아동 포르노 제작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풀려난 뒤에도 평생 전자발찌를 차고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