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0% “트럼프, 2024년 대선 출마 반대”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나라에 좋을 것’ 답변은 32%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오는 2024년 대선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퀴니피악대학에서 지난 7월27일부터 8월2일까지 미국 성인 12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7%포인트) 응답자의 6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나라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가 나라에 좋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세 번째 대권 도전 가능성 여부를 저울질해 왔다. 그는 지난달 2024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결심을 굳혔다고 밝힌 바 있지만, 구체적인 결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여론조사 응답자의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국 2024년 대선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고, 39%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12%는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9%는 지지율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반면, 41%는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3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그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자의 5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고, 6%만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공화당 지지자 3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퀴니피액 대학의 통계는 공화당 내에서 자주 갈망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극히 까다로워진 시점에 나온 것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의 실효성은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지난주 텍사스주 제6선거구 당내 하원 의원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했던 후보자인 수전 라이트는 제이크 엘지에게 패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원들이 엘지에게 투표했기 때문에 라이트가 졌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내가 지지했던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이겼지만, 다른 뛰어난 후보는 총선에서 승리했다”며 “거의 전체 투표의 17%인 민주당원의 100%가 내가 지지하지 않은 후보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오하이오주 하원의원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했던 마이크 캐리 후보가 승리하면서 영향력을 입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들은 지난 6월 여러 후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것처럼 보이자, 각종 공직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적인 발표에 앞서 허위로 지지받는 것처럼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