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규정 위반 적발, 크게 늘었다”

애틀랜타총영사관, 지상사 대상 세미나서 협조 요청

“코로나로 입국 줄었지만 강제출국자는 오히려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애틀랜타로 입국하는 한국인들의 숫자는 크게 줄었지만 무비자(ESTA) 규정을 위반해 적발된 사람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지상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영준)는 지난 25일 개최한 한국 지상사 대표 대상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부분의 무비자 규정 위반이 동남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관련된 것”이라며 “한미 무비자 협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적법한 절차를 걸쳐 한국 근로자들을 채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강의에 나섰던 이정화 변호사(넬슨멀린스 로펌 파트너)는 “현재 미국 정부의 규제로 H나 J 비자 등의 발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외국기업들이 해외 지사에 직원을 파견할 때 사용하는 E2비자는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입국 심사에서 여러가지 질문에 단순히 ‘모르겠다(I don’t know)’는 답만 반복하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면서 “모르는 질문에 대해서는 영어를 못 알아듣겠다고 말하고 통역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는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동남부에 진출한 한국기업 관계자들이 애틀랜타공항 입국과정이나 작업 현장에서 무비자 규정 위반 혐의로 적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영준 총영사와 오혜진 경제영사, 강형철 경찰영사, 심연삼 민원영사 등 총영사관 관계자들과 16명의 지상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지난 25일 열린 지상사 세미나 모습/애틀랜타총영사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