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트위터 계정 영구정지 철회

“바보 같은 조치…”트럼프 목소리 잠재우지 못했고 오히려 증폭시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대한 영구 정지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 주최 ‘퓨쳐 오브 더 카’ 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트위터의 트럼프 계정 정지는 전 대통령(트럼프)의 목소리를 잠재우지 못했고 오히려 정치적 우파들 사이에서 그의 견해만 증폭시켰다”며 “도덕적으로 잘못됐고 완전히 바보 같은 조치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1월 6일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직후 폭력 행위를 선동할 수 있다는 사유로 영구 정지됐고, 그는 계정 복원을 요청하는 소송을 진행해왔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트위터 계정이 복원되더라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