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하던 여성, 람보르기니서 떨어져 사망

벅헤드 도로 한복판서…경찰 “구체적 사건 경위 조사중”

애틀랜타 도심 벅헤드 한복판을 달리던 람보르기니 차량에서 여성 한 명이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밤 캐서린 칸(28)씨는 벅헤드 지역서 한 남성과 말다툼을 벌이다 람보르기니 차량에 함께 탔으며 탑승 이후에도 다툼은 계속 이어졌다.

칸은 람보르기니가 피치트리 로드와 피드몬트 로드 교차로 지점을 지날 때 차량에서 떨어졌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인근 그래디 병원으로 칸을 긴급히 후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칸의 몸에는 총상이나 흉기에 찔린 흔적, 다른 차량에 치인 부상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은 누군가 칸을 차량 밖으로 밀쳐낸 것인지 아니면 칸이 차량에서 탈출하기 위해 뛰어내린 것인지 아직  결론을 내리기 이르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사고 현장 주변 감시카메라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칸의 아버지 누어 칸씨는 칸이 병원에서 숨질 때 장기 기증을 통해 아기 2명의 생명을 살린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내 딸 캐서린은 좋은 마음, 좋은 영혼을 가졌었다”며 “딸에게 일어난 이런 비극을 누구도 겪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캐서린 칸

사건이 발생한 벅헤드 도로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