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의 굴욕?…풋볼 중계에 시간 변경 추진

11월 15일 최종라운드, NFL 경기와 겹쳐 오후 2시 종료

11월에 열리는 골프 ‘명인열전’ 마스터스의 최종 라운드 경기 시간이 예년보다 훨씬 앞당겨질 전망이다.

마스터스를 중계하는 CBS방송은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인 11월 15일 오후 2시부터 2시45분 사이에 최종 라운드를 마치는 방안을 대회를 주최하는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논의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는 대개 오후 6시 넘어서 끝나곤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4월이던 개최 시기가 12월로 늦춰지면서 일몰이 빨라진 탓도 있다.

최종 라운드 때 오거스타 지역 일몰 시각은 오후 5시 27분이다.

그러나 이렇게 최종 라운드 시간을 앞당기려는 이유는 미국프로풋볼(NFL) 중계 때문이다.

11월이면 일요일 저녁에 치러지는 NFL 경기 중계를 편성하는데 대개 오후 4시께 시작한다.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중계가 끝나자마자 NFL 중계로 넘어가려면 마스터스를 오후 3시 전에는 끝내야 한다는 뜻이다.

CBS는 3라운드 경기 역시 대학 풋볼 경기 중계를 고려해 변경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 의제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터스 3라운드가 치러지는 현지 시간 11월 14일 오후에 오거스타에서 앨라배마대와 루이지애나주립대의 풋볼 경기가 열린다.

마스터스는 지난해에도 오후 2시 30분에 최종 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작년에는 악천후가 예상돼 경기 시간을 앞당겼을 뿐 방송사 요청은 아니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 운집한 관중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