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오징어 10년새 3배 올랐다

2010년 대비 오징어 108%, 마른오징어 195% 인상

한국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수산물 가운데 오징어 가격과 마른오징어 가격이 10년 전보다 2∼3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0년 추석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오징어 108.5%, 마른오징어 195.0%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개발원은 이에 대해 고령화, 자원감소, 어선 노후 등으로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현상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오징어의 경우 국내 생산 부족으로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급격히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때 ‘국민 생선’으로 사랑받은 명태 역시 2000년대 이후 해수 온도 상승과 남획으로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자취를 감춰 현재는 수입과 일부 원양어업에 의존 중이다.

또 작년 동월 대비 가장 가격이 크게 오른 수산물은 갈치로 3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징어 17.7%, 고등어 11.2%, 명태 9.8% 순이다.

해양수산개발원 측은 “이번 여름 연이은 장마와 태풍이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29일까지 정부 비축 수산물 1만1803t을 방출했다. 명태 1만139t, 오징어 470t, 갈치 438t, 고등어 368t 등이다.

추석 차례상 [G마켓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