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스캠’ 급증…피해 규모 5억불 넘어

역대 최다 규모…노인층에 이어 18~29세 사이 피해도 늘어

해외 파병 군의관 사칭 '로맨스 스캠' 조직원 2명 구속
해외 파병 군의관 사칭 ‘로맨스 스캠’ 조직원 2명 구속 [파주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인터넷으로 연인을 찾는 것처럼 접근한 뒤 돈을 뜯어내는 사기 수법인 ‘로맨스 스캠’ 피해 규모가 지난해 미국에서만 5억4700만 달러(한화 약 65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로맨스 스캠이 5만6000여 건으로, 전년도(3만3000여 건)와 비교해 8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4일 보도했다.

피해액수도 2020년 3억700만 달러(약 3676억 원)에서 80%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미국의 로맨스 스캠 사건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등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자연스럽게 로맨스 스캠에 취약해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FTC는 최근에는 암호화폐 투자 조언을 빌미로 접근해오는 로맨스 스캠 수법도 늘었다고 밝혔다.

FTC는 인터넷으로 만난 사람이 상품권이나 암호화폐를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로맨스 스캠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으로 알게 된 사람의 경우 프로필 사진을 검색해볼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