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 보험금 노린 살인마 아빠, 징역 212년형

자폐 앓는 아들 2명 익사시키고 28만불 챙겨…전처는 탈출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두 아들을 살해한 아빠에 대해 212년형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AFP통신, LA타임스 등이 11일 보도했다.

알리 엘메자옌(45)은 2015년 4월 자폐증을 앓는 두 아들과 전처를 차에 태워 로스앤젤레스 인근 산페드로의 부두로 데려갔다. 엘메자옌은 운전을 한 상태에서 차를 바다에 빠뜨렸다.

전처인 라바 디아브는 근처에 있던 어부에 의해 구조됐지만 당시 8세, 13세이던 엘메자옌의 아들들은 익사했다. 엘메자옌은 열려있던 운전자석 창문을 통해 빠져나왔다.

두 아들의 죽음 이후 엘메자옌은 보험금으로 26만달러(약 2억9000만원)를 받아 챙겼다. 이중 대부분을 고향인 이집트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9년 텔레뱅킹 사기, 신원 도용,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 검찰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선 사법권이 없어 기소 내용에선 빠졌지만 보험금을 타기 위한 명목으로 혈육을 살해한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법정 최고 형량인 212년형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존 월터 판사는 “엘메자옌이 저지른 범죄는 악랄하고 냉혹하다”며 “그가 유일하게 유감이라고 생각한 것은 붙잡혔다는 사실 뿐”이라고 비난했다.

두 아들의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한 아빠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212년형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