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제로턴 모어 북미 출시

조지아 스와니에 미주본사…2024년까지 매출 2배 이상으로

두산밥캣이 북미시장에 밥캣 자체 브랜드를 입힌 제로턴모어(ZTR Mower)를 출시하고 조경장비 시장을 공략한다고 9일 밝혔다.

두산밥캣에 따르면 제로턴모어는 장비에 타서 제초 등 조경작업을 하는 장비로, 제로턴 방식(0도 회전반경)을 적용해 작업 효율성이 높다.

두산밥캣은 기존 딜러망을 통해 신제품을 판매하면서 주력 제품군인 소형 건설기계와의 시너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미국 조경장비 전문업체인 쉴러 그라운드 케어(Schiller Ground Care)에서 제로턴모어 사업을 인수했다.

두산밥캣은 예상보다 인수 후 통합 작업이 빠르게 진행돼서 일정을 석달쯤 앞당겼다고 말했다.

북미 제로턴모어 시장은 연간 약 81만 대, 48억달러 규모다. 최근 5년간 연평균 7.8%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브랜드 인지도와 딜러 역량을 기반으로 매출을 올해 약 1000억원에서 2024년까지 두 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북미 조경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에도 취미로 조경을 가꾸거나 농작물을 재배하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로턴모어를 비롯한 GME(농업과 조경용 소형장비) 제품 가짓수를 확대해서 기존 제품과의 판매 시너지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부터 GME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북미시장에 출시한 콤팩트 트랙터는 상반기에만 1700여 대가 팔렸고 미니트랙로더(MTL), 유틸리티 차량(UV) 등 기존 제품들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상반기 북미 GME 매출은 약 1억 4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그룹의 최고 알짜 기업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매물로 나온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두산밥캣의 포함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북미 본사는 조지아주 스와니시에 위치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9일 북미에 자체 브래드를 입힌 제로턴모어를 출시하며 조경장비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두산밥캣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