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또 사고…착륙 중 날개 활주로 충돌

뉴욕 라과디아 공항서… FAA 조사 착수

델타항공 여객기가 뉴욕 라과디아 공항 착륙 도중 날개가 활주로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탑승객 전원은 무사히 탈출했으며, 연방항공청(FAA)이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는 지난 17일 밤 10시 10분경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출발한 델타 항공 여객기가 라과디아 공항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FAA에 따르면, 조종사는 착륙 접근 중 기체가 불안정한 상태임을 감지하고 “복행(go-around)”을 시도했다. 복행은 조종사가 착륙을 중단하고 기체를 다시 상승시킨 후 재착륙을 시도하는 일반적인 조종 절차다.

그러나 복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항공기의 왼쪽 날개가 활주로와 충돌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총 80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델타 항공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기장은 정해진 절차를 준수해 안전하게 복행을 수행했으며, 이후 항공기는 무사히 착륙하여 도착 게이트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또한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현재 라과디아 공항에 남아 있으며, FAA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사고를 일으킨 항공기는 델타 항공이 운영하는 지역 항공사 엔데버 에어(Endeavor Air) 소속이다.

특히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엔데버 에어 소속 항공기가 착륙 중 화재가 발생하고 기체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연이은 사고로 인해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FAA는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조종사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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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델타항공의 여객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