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이용 13% 증가…’로맨스 스캠’도 기승

온라인 이용해 접근해 연애 감정 유발후 사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내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수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앱 분석회사 앱토피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틴더, 범블, 힌지 등 대형 데이팅 앱 8개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년 전보다 12.6% 늘어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4분기 데이팅 앱 다운로드 건수도 7.4% 늘었으며 앱 사용시간은 13.4% 증가했다.

저널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연애 기회가 줄자 데이팅 앱 이용이 크게 늘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온라인을 통한 남녀 교제가 늘면서 로맨스 스캠도 기승을 부렸다. 로맨스 스캠은 온라인을 통해 접근해 연애 감정을 유발한 뒤 각종 이유로 금전을 받아 가로채는 사기 수법이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해 로맨스 스캠 신고 접수 건수는 약 3만2800건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이들은 3억400만달러(약 3356억원)의 피해를 신고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51%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FTC 측은 사기꾼들이 ‘코로나19에 걸려 만날 수 없다’, ‘병원비가 필요하다’ 등을 핑곗거리로 삼으면서 로맨스 스캠의 희생자를 속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데이팅 앱 범블 [범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