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안 걸리려면 이것 먹어라”

프랑스 연구진 논문 80편 분석해 약품·영양소·식품 권고

이부프로펜·아스피린·엽산·유제품·과일·식이섬유 효과

커피·마늘·생선은 ‘글쎄’…적색육·가공육·술은 기피대상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약, 영양소, 식품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디종 부르고뉴(Dijon Bourgogne)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마르크 바르두 박사 연구팀은 아스피린을 포함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엽산, 유제품, 과일 등이 대장암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일 보도했다.

1980년 9월부터 2019년 6월 사이에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80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NSAID의 일종인 아스피린(75~325mg)은 대장암 위험을 14~29%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스피린 외의 다른 NSAID(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는 최장 5년 복용할 경우 대장암 위험을 26~43%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소 중에서는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folic acid)을 고용량 복용하는 경우 대장암 위험이 최고 15%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섬유 섭취는 대장암 위험 22~43% 감소와 연관이 있었다. 특히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과 채소는 대장암 위험을 52%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비타민E, 비타민C, 종합비타민, 베타카로틴, 셀레늄은 대장암 위험 감소와 연관이 없었다.

유제품은 대장암 위험을 13~19%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었다.

커피, 홍차, 마늘, 비타민D, 생선, 오메가-3는 대장암 위험 감소 효과가 미미하거나 확실하지 않았다.

비타민A와 B의 대장암 위험 감소 효과는 일관성이 없었다(inconsistent).

육류, 특히 적색육(red meat)과 가공육(processed meat)은 대장암 위험을 12~21%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역시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한두 잔도 대장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었고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장암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매년 발생하는 대장암 환자는 220만 명이 넘는다. 미국의 경우 대장암 발생률은 20명에 한 명꼴이다. 2030년에는 매년 대장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1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소화기학회(BSG: British Society of Gastroenterology) 학술지 ‘소화관'(Gut) 최신호에 실렸다.

대장암[출처: 삼성서울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