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재외국민 우편투표 허용” 국회 청원

재외국민유권자연대, 1387명 서명담아 제출

내년에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허용해달라는 재외국민들의 청원이 23일 국회에 제출됐다.

재외국민유권자연대 공동대표인 김점배 아프리카·중동 한상총연합회장과 윤만영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에게 재외국민 1387명이 온라인 연대 서명한 ‘재외선거에서 우편투표 제도가 절실합니다’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재외국민 유권자들은 2차례 대선과 3차례 총선에서 투표를 했지만, 투표소가 너무 멀어 투표를 할 수 없는 등 투표율이 저조했다”며 “이는 우편투표 제도가 절실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입원한 환자들에게 우편투표를 허용하고 있다”며 “우편투표의 전면실시가 어렵다면 이 제도가 선진적으로 정착한 나라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했다.

재외국민들은 “1년 남은 대선에서 재외국민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국회는 우편투표 허용을 위한 관련 선거법을 조속하게 개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장(왼쪽)과 윤만영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장(오른쪽)이 23일 국회를 찾아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가운데)에게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재외국민유권자연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