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가격, 내년에도 비싸다









달걀 가격 상승세 지속… 2025년까지 안정 어려울 전망

계란값 상승세 지속… 2025년까지 안정 어려울 전망

달걀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202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일명 ‘조류독감’)의 지속적인 확산과 공급망 차질이 지목된다.

웰스파고 농식품연구소의 케빈 버그퀴스트(Kevin Bergquist) 매니저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이미 2023년부터 조류독감과 연휴 기간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다.

그는 “2022년 조류독감이 달걀 시장에 처음으로 큰 타격을 준 이후, 2023년과 2024년 가격은 대체로 그 이상을 유지했으며 종종 이를 초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2024년 11월 식료품 가격은 평균 0.5% 상승했다. 이 중 고기, 가금류, 생선, 달걀 가격이 1.7% 올랐지만, 달걀 가격은 8.2%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매점에서는 소비자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주요 품목인 달걀과 우유의 가격 변동을 신중히 조정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는 손실을 감수하고, 일부는 마진을 확대하기도 한다고 웰스파고의 마이클 스완슨(Michael Swanson) 박사가 전했다.

2022년 3월 조류독감 대유행 이전에 달걀 공급은 안정적이었고, 도매가는 12개당 1.50달러 이하로 유지됐다. 그러나 이후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시장이 붕괴하며 2022년 12월 기록적인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2023년 들어 일부 회복세를 보였으나, 2023년 말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재유행으로 산란계 개체 수가 다시 감소하며 공급난이 심화됐다. 버그퀴스트는 “조류독감 재발로 인해 달걀 생산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이 계속 방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매 가격이다. 이는 소매점들이 단기적으로 가격 변화를 억제하거나 높이는 방식으로 조정된다. 하지만 조류독감의 지속적 확산과 산란계 개체 수 회복의 어려움으로 인해 달걀 가격 안정화는 2025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지속적인 가격 변동에 대비하고, 특히 연휴 기간 동안 가격 상승에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승은 기자

계란/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