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에 AK-47 들고 나타난 18세 남성 체포

실탄 든 탄창도 소지…경찰 “의도 조사 중”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AK-47 소총을 들고 나타난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뉴욕 지방 방송인 WABC는 17일 뉴욕경찰(NYPD)이 오하이오주 출신인 사디크 티크(18)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티크는 전날 낮 12시 30분께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전철역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AK-47 소총을 사람들의 눈에 띌 수 있는 상태로 휴대하고 있었고, 쇼핑백에서는 17발의 실탄이 든 탄창이 발견됐다.

티크는 경찰에 자신의 총은 오하이오주에 등록됐고, 오하이오주에서는 장전되지 않은 무기를 휴대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욕에서도 등록된 무기를 휴대하는 것이 합법적인 행위인 줄 알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경찰에 체포된 티그는 무기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NYPD는 수배 중이었던 티그의 부친이 지난달 오하이오주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의 연관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티그가 테러 목적으로 무기를 들고 맨해튼에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의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더못 셰이 NYPD 국장은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었지만, 업무에 충실한 경관 덕분에 범인이 체포됐다”고 평가했다.

NYPD국장의 트위터에 게재된 압수된 AK-47 사진 [인터넷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