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다시 식당 문 닫나…주지사 ‘경고’

쿠오모 “5일 뒤 입원율 안정화되지 않으면 식당 실내식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초기 진앙이었던 뉴욕시가 다시 식당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7일 브리핑에서 “5일 뒤 뉴욕시 입원율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식당 실내 영업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방송 등이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내가 5일 뒤 (뉴욕시 입원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믿느냐고? 그렇다면 기쁜 마음으로 깜짝 놀랄 것”이라면서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가능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뉴욕시의 입원율이 떨어지지 않으면 오는 14일부터 뉴욕시 식당에서 실내 식사가 불가능해진다.

지난 9월30일 수용 인원의 25% 범위에서 레스토랑 실내 영업을 허용한 지 두달 반 만이다.

이번 조치는 한겨울에 재도입된다는 점에서 업계에 더욱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추운 날씨에서는 실외 식사도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쿠오모 주지사는 지역 병상 가동률이 7일 평균으로 90%에 도달할 경우 해당 지역에 더 강력한 ‘셧다운’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중환자 급증에 따른 병원 과부하를 막기 위해 쿠오모 주지사는 관할 병원들에 병상 수용능력을 최소 25% 늘리고, 퇴직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는 현장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침 쿠오모 주지사의 경고 메시지는 뉴욕시 초등학교가 한 달만에 다시 문을 열고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을 재개한 날 나와 대조를 이룬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당초 코로나19 양성 판정률이 3%를 넘으면 대면수업을 금지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초등학교에 한해 대면수업 재개를 허용했다.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에서 식당 실내영업 금지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대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