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광고의 기본 원칙은 알고 계시나요?

이상연의 짧은 생각

한 광고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지역 한인 신문사 직원 1명이 찾아와서는 “왜 인쇄비용도 들어가지 않는 인터넷 신문(애틀랜타 K)에 비싼 돈 주고 광고를 내느냐”고 했다는 것입니다.

종이 신문사의 인쇄비를 광고주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인쇄비가 필요없는 구글 같은 디지털 미디어에는 광고를 낼 필요가 없다는 말인지 알쏭달쏭합니다. 무엇보다 광고의 기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주장이어서 실소가 나왔습니다.

광고주들이 광고를 내는 이유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효과가 좋으면 광고비를 더 내고, 효과가 적으면 광고비를 줄이는 것이 경제원칙입니다. 애틀랜타 K가 이용자 통계를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이유도 이러한 경제원칙에 충실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러한 원칙을 깡그리 무시하고, 발행부수도 공개하지 않은 채 인맥과 정실에 의존해서 광고 영업을 해왔으니 “인쇄비를 광고주가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가 탄생한 것입니다.

사실 미주 한인사회 유일의 무가지 시장인 애틀랜타에서 한인 언론들의 생존 경쟁은 상상 이상으로 치열합니다. 일단 광고 단가가 ‘고무줄’이어서 아예 바가지를 씌우거나 반대로 어이없는 가격으로 덤핑을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한 파이가 작다 보니 일단 다른 회사를 비방하는 것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가능하면 다른 신문사 광고를 노리지 않으려고 하고, 광고 단가도 정해진 대로 지키려고 하지만 매일 매일의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만은 않습니다. 취재하고 글만 쓰다가 언론사 운영까지 하려니 이모저모로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그래도 애틀랜타 K를 사랑해 주시는 광고주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애틀랜타 K는 인쇄비가 들어가지 않는 대신 다른 신문사들과 달리 좋은 기사와 컨텐츠를 제공하는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겠습니다. 그래서 좋은 컨텐츠 제공업체와는 돈을 아끼지 않고 계약하고 있으며 광고 디자인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향후 인재들을 더 채용해서 컨텐츠로는 애틀랜타, 아니 미주 한인사회에서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해주시는 독자와 광고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