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3분기 가입자 3년만에 최대 증가

3개월간 876만명 늘어…실적 호조에 주가 12% 상승

무광고 플랜 2∼3불 올려…”광고요금제 가입 증가세”

넷플릭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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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분기별 가입자 수 증가 폭이 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입자 수가 전 세계에서 876만명 증가해 총 2억4715만명이 됐다.

3분기 가입자 증가 폭은 2020년 2분기 1010만명 이후 최대다.

매출액은 85억4200만달러(약 11조5744억원), 영업이익은 19억1600만달러(약 2조596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8%, 25.0%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3.73달러로, 월가 예상치였던 3.56달러를 웃돌았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12% 넘게 올랐다.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 성장이 계정 공유 금지 정책과 강력하고 꾸준한 콘텐츠 공급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100여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불가능하게 하는 정책을 시행했으며, 그 효과에 따른 수익 증대가 올해 3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또 광고 시청이 포함된 요금제의 3분기 가입자 수가 전 분기보다 70% 가까이 증가하는 등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 요금제가 출시된 국가의 전체 가입자 중 30%가량이 광고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넷플릭스는 전했다.

이에 더해 넷플릭스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일부 요금제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가장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은 종전 월 19.99달러에서 22.99달러로 3달러 오르고, ‘베이식’ 요금제는 종전 9.99달러에서 11.99달러로 2달러 인상된다.

두 요금제 모두 광고가 붙지 않는 상품으로, 광고가 붙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스탠더드 위드 애즈) 요금은 6.99달러로 유지된다.

넷플릭스는 “우리의 시작 가격은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과 비교해 매우 경쟁력이 있다”며 “미국의 경우 월 6.99달러는 영화 티켓 한 장의 평균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또 미국의 유명 제작사 스카이댄스 애니메이션과 다년간의 계약을 맺고 새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해 내년부터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구독자들이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기고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으로 ‘넷플릭스 하우스’ 매장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