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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첫 홈런은 결승 3점포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서… “열정적인 홈 팬들과 만남 기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새 유격수 김하성(29)이 이적 후 단 두 경기 만에 팀에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첫 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두 번째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3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7회 2사 1,3루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 애틀랜타의 5-1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 홈런은 컵스 좌완 불펜 드루 포머랜즈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거리 391피트(약 119.2m), 날아간 속도 108.5마일(약 174.6km/h)의 총알 같은 타구였다. 애틀랜타 팬들은 이 시원한 홈런에 환호했고, 해설자 닉 그린은 “김하성의 스윙과 타석에서의 접근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극찬했다.

애틀랜타는 시즌 내내 유격수 부문에서 부진을 겪어왔다. 팀 유격수들의 OPS(출루율+장타율)는 0.524로 MLB 전체 30개 구단 중 최하위였고,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역시 0.1로 29위였다.

이런 상황에서 김하성은 그야말로 팀의 약점을 완벽히 메우는 퍼즐 조각으로 등장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김하성은 매일 유격수로 출전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고, 김하성은 이날 홈런으로 그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팀이 이길 수 있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며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되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까지 두 경기를 시카고 원정에서 소화한 김하성은 이제 애틀랜타의 홈 구장인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6일부터는 시애틀 매리너스,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차례로 상대하는 홈 9연전에 나선다.

“이제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애틀랜타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인 걸로 알고 있다”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성의 결승 홈런 스윙 모습./Atlanta Braves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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