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옵션 거부…브레이브스 다년계약 재영입 가능성 남아
메이저리그 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김하성(30) 이 2026시즌 16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 로 전격 전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MLB.com)의 마크 보우먼(Mark Bowman) 기자에 따르면 브레이브스는 여전히 김하성과 다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이제 다른 구단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김하성은 지난 9월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된 후 브레이브스가 영입해 시즌 막판까지 함께했다.
이번 옵션 거부로 브레이브스의 독점 협상권이 사라지면서, 김하성은 뉴욕 양키스 등 유격수 보강을 원하는 구단들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브레이브스는 이번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로 유격수 보강을 꼽고 있다.
닉 앨런(Nick Allen)이 수비에서는 골드글러브급 활약을 펼쳤지만, 타격에서는 OPS 0.535로 부진했다. 이에 따라 수비와 공격 모두 균형 잡힌 김하성이 유력 후보로 평가된다.
김하성은 2024시즌 샌디에이고에서 OPS 0.700을 기록한 뒤 오프시즌 어깨 수술과 허리 통증으로 올해 대부분의 경기를 결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LB 관계자들은 현 FA 시장에서 가장 수비력이 뛰어난 유격수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보우먼 기자는 “보라스(Scott Boras) 에이전시가 김하성을 평균 연봉 2000만달러 이상 규모의 다년 계약 선수로 마케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2022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홈런 11개, WAR 5.0을 기록했으며, 2023시즌에는 홈런 17개, OPS 0.749, WAR 5.4를 올리며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Gold Glove) 를 수상한 바 있다.
브레이브스는 지난 9월 김하성을 웨이버로 영입하며 시즌 막판 적응을 돕는 동시에 향후 재계약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하지만 김하성의 FA 선언으로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다수 구단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약 양키스가 김하성 영입에 나설 경우, 최근 부진한 유격수 앤서니 볼프(Anthony Volpe) 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하성은 오는 겨울 FA 시장에서 “수비와 공격을 겸비한 최고 등급 내야수” 로 평가받으며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리그 계약을 모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