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과기고 아시안 학생, 여자화장실 몰카 혐의 체포

17세 남학생, 13차례에 걸쳐 범행…학생 제보로 범행 발각

조지아주에서 가장 우수한 고교로 꼽히는 귀넷과기고(GSMST)에서 17세 남학생이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불법 촬영을 해온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최소 13차례에 걸쳐 여학생들을 몰래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홍밍 모(Hongming Mo)라는 이름의 이 남학생이 지난해 10월부터 13차례 이상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촬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청 또는 불법 감시’에 해당하는 중범죄(felony eavesdropping or surveillance) 혐의로 체포됐으며, 57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구치소에서 풀려난 상태다.

GSMST 측은 학부모에게 보낸 공문에서 “한 학생의 제보로 사건이 드러났고, 학교 자원 경찰과 행정팀의 신속한 대응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학교는 해당 학생을 즉시 퇴학 조치했으며, 현재 그는 GSMST 소속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또한 “복도 순찰과 화장실 점검 등 기존의 보안 절차가 잘 작동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See Something, Say Something(보면 말하라)” 문화를 정착시켜 온 노력이 이번 사건 대응에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전직 수사관이자 보안 전문가인 제시 햄브릭은 WSB-TV와의 인터뷰에서 “화장실은 성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각지대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성인 점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보안 컨설턴트 스테이시 포터는 “학생이 가장 먼저 수상한 행동을 포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학생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사당국은 가해자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영상이 외부에 유포되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해 영상이 외부로 공유되었다면, 2차 피해의 가능성까지 고려해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SMST는 학부모들에게 자녀와 함께 안전과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해 이야기하고, 수상한 상황을 반드시 학교에 보고할 것을 당부했다. 귀넷카운티 공립학교는 익명 제보가 가능한 ‘GCPS Tips’ 앱과 웹사이트(P3Campus.com/5105)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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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체포된 학생/WSB-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