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미에 한국기업 100여개사 동행…경제행사만 최소 4건

그룹 총수들은 바이든 주최 국빈만찬도 참석…”미래 산업 육성에 사활”

이달 하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 100개 이상의 국내 기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전망이다.

1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때보다 더 많은 기업을 선정해 초청할 방침이다.

이번 국빈 방미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경제 안보인 점을 고려, 글로벌 공급망 협력과 첨단산업 관련 업체를 위주로 대상 기업을 추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 카운터파트로 경제 행사를 준비 중인 미국 상공회의소가 인텔, IBM, 퀄컴, GM 등 주요 미국 기업들을 워싱턴 DC로 대거 초청할 것으로 대통령실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4대 그룹 총수 등 주요 인사들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백악관 국빈 만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경련은 한미 첨단산업 비즈니스 포럼, 첨단산업·에너지 분야 양해각서(MOU) 체결식,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국내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이 현지에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관련 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4건 이상의 경제 행사가 마련되는 셈이다.

한 실무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참여 열기가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차 전지와 반도체를 초(超)격차 국가 첨단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에 주안점을 둔 회의를 준비하라고 전날 지시했다.

6대 첨단산업에 총 550조 원의 민간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발표한 지난달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으로, 한미정상회담 전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정부 부처 관료,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토론회 형식이 될 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가 미래를 여는 산업을 육성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며 “국가전략회의도, 미국에서의 경제 행사도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