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종료로 40여일 만에 정상적 항공 운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종료되면서 약 10일간 이어졌던 국내선 항공편 감축 조치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항공 운항이 17일부터 점차 정상화될 전망이다.
연방항공청(FAA)은 16일 밤 성명을 내고 “17일 오전 6시(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7일 오후 8시)부터 국내선 항공편 감축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일부터 관제사 부족으로 인해 항공사에 부과된 임시 운항 제한으로, 해제 결정은 셧다운이 종료된 지 사흘 만에 내려졌다.
FAA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인해 지난 열흘간 5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2만3000편 이상이 지연되는 등 전국적으로 항공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주요 공항에서는 시민들의 불만과 혼잡이 이어졌으며, 일부 항공사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운항 일정 조정을 검토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베드포드 FAA 청장은 “인력 수급 우려가 점차 해소됨에 따라 감축 조치를 종료할 수 있었다”며 “이번 조치로 국내 항공 운항이 정상적 운영 체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셧다운은 지난달 1일 시작돼 43일째인 13일 종료됐다. 이는 미국 역사상 역대 최장기 셧다운 기록이다.
이로 인해 급여를 받지 못한 항공 관제사와 공항 보안 요원들이 출근을 거부하면서 FAA는 항공편 감축 조치를 불가피하게 시행했다.
당시 일부 항공 전문가는 “11월 말 추수감사절(Thanksgiving) 연휴 기간 항공편 부족으로 귀성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이번 감축 해제로 대규모 혼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