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올해 명문대 합격사례 ② 대학입시 시스템의 이해와 전략

[미국 대학입시 컨설턴트 에밀리 홍 원장의 ‘명문대 입시 가이드’]

에밀리 홍 원장

*에밀리 홍 원장의 버클리 아카데미가 제공하는 대입 카운슬링, SAT/ACT 클래스, 전과목 투터링 관련 정보는 www.Berkeley2Academy.com(링크)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b2agateway@gmail.com/편집자주

올해 MIT 합격률은 4%로 전체 33,240 의 지원자 중 1340명이 합격했습니다. 레귤러 어드미션이 3.4%, 얼리 어드미션이 4.8% 였습니다. 이는 작년의 7.3%  합격률의 거의 절반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특히  작년에는 20,075 명의 지원자 중 1457명의 학생들이 합격했는데, 작년보다 66%나 지원자들이 증가한 이례적인 사건이였습니다.

저희 학원생들중에는 올해 3명의 아시아계 학생들이 MIT에 합격했습니다. 그중 2명의 학생이 경쟁이 가장 치열한 컴퓨터 사이언스쪽 전공으로 합격했는데, 이 중 한명의 학생의 프로파일을 자세히 알아보고 이 학생의 원서가 어떻게 합격으로 이어졌는지 분석해 드리고자 합니다.

MIT를 목표로 꿈꿔온 학생 B는 텍사스내 공립 하이스쿨 랭킹 1위(Niche.com)인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했습니다. SAT 점수는 1570, SAT Subject Test 는 Math II 800, World History 770 이였습니다. AP 시험 점수는 지원 당시까지 4개를 봤는데 모두 만점 5점을 받았습니다.

이 학생은 11학년과 12학년 여름에는 Texas State University 에서 Mathworks Honors Summer Camp에서 리서치 경험을 쌓았고, 9학년때 부터 꾸준히 USACO (USA Computing Olympiad)와 컴퓨터 사이언스 UIL 프로그래밍 경시대회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혼자 Machine Learning 과 AI 에 대해 독학 하면서 프로젝트도 진행했고, 학교 컴퓨터 사이언스 클럽 대표와 사이언스 올림피아드 팀 캡틴으로 활약했습니다. 팬데믹 동안 400+ 페이스 쉴드를 집에 있는 3D 프린터를 사용해 만들어 의료기관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 학생의 장점은 물론 학업적으로도 뛰어 났지만 여러 내셔널 레벨의 수상 경력이 많다는 점이였습니다. 분야는 주로 Computer Science, Physics, Engineering, Math 였습니다. 10학년에는 USACO Gold Division 까지 갔고 11학년에는 Platinum Division 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Science Olympiad 에서도 10학년때 부터 여러분야의 상을 탔고, AMC 12 점수 상위 5% 학생들이 도전하는 다음 단계인 AIME에 9학년때 부터 참여했으며 10, 11학년에는 평균점수 6점을 증가하는 7점을 받았습니다.

이 아시아계 남학생은 STEM 분야에 고교 3년 전부를 ‘올인’한게 보입니다. 하지만 저번 기사에도 말씀드렸듯이 이런 학생들도 단점은 있게 마련입니다. 이 학생의 경우에는 이력이 너무 일면적으로 느껴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시대회만 겨냥한 ‘Typical Asian’ 적인 이력때문에 학업적으로나 액티비티적으로 impressive 한건 사실이지만 입학 사정관들이 이 학생을 좋아할지, 즉 “likability factor” 가 부족했습니다. 그저 원래 똑똑해서 공부를 잘하고 딱딱하고 재미없는 사람으로 보일 확률이 컸습니다.

그래서 이 학생에 맞춘 제 ‘처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이력 자체가 컴퓨터 사이언스에 대한 열정과 업적을 충분히 말해주니 에세이는 다양하고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자.

저는 이 학생이 너무 일면적이고 흥미롭지 않은 ‘로봇’ 같은 학생으로 보여질 것을 우려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적’ 인 모습과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 주기 위해 커뮤니티에 대해 써야 하는 에세이는 Science Olympiad 팀에서 다른 학생들과 쌓은 우정과 전체적인 사회성을 보여 줬습니다.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했는지에 대한 에세이는 프리스비 클럽을 통해 ‘몸치’ 이고 ‘저질체력’ 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결국은 보람과 자신감을 얻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이 에세이를 통해 이 학생의 도전 정신을 보여 주게 되었고, 조금더 인간적인 인상을 줄수 있었습니다.

다른 에세이들은 피아노와 퍼즐을 좋아하는 학생의 성향 등등 이 학생을 다방면으로 보여줄수 있는 토픽들을 고의적으로 선정했습니다.

2. 학생의 유니크한 차별점을 장점으로!

이 학생에게는 또 하나의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보통 MIT에 Computer Science 분야로 지원하는 학생들은 스스로 만든 앱으로 사회를 도와온 이력이 있는데 비해, 이 학생은 자신의 프로그래밍 스킬을 이용해 사회에 기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이 학생은 프로그래밍을 사회의 도구로 생각하기 보다는, 학구적으로 접근해서 일종의 퍼즐을 푼다는 개념으로 Computer Science를 공부해 오고 좋아해온거였습니다. 이게 이 학생의 차별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학생에게는 ‘컴퓨터 사이언스를 통해 무엇을 이루겠다’ 라는 스토리를 권장하지 않고 이 학생의 차별점을 그대로 원서에 담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수상 경력이 전형적인 아시안 부모의 푸시로 인한것이 아닌 자신이 재미있어서 참여했다는 사실을 에세이에서 확인시켰고, 이력서에는 자신이 집에서 혼자 연구한 AI 분야의 리서치 경험을 부각 시켜서 자기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력들을 설명할때 다른 이들을 돕고 리드하는 설명들을 강조함으로써 프로그래밍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학생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대학들은 사회기여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꼭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이 모든 노력의 결과로 이 학생은 올해 MIT, UT Austin Turing Scholars, Georgia Tech 등 여러 Computer Science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에밀리 홍 원장은?
-UC Berkeley (Psychology & Integrative Biology, B.A.), Fuller Graduate School of Psychology (Clinical Psychology, M.A.)
-Co-Founder & Director of College Admissions Consulting, Berkeley² Academy
-National Association of College Admission Counseling Member
“우리 아이의 교육 – 어떤게 정답인지, 그리고 잘 하고 있는건지, 항상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건강 문제는 의사, 법률 문제는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듯, 아이의 교육 문제, 특히 대학입시 준비에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꿈에 그리는 대학의 높은 문턱을 넘을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가이드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크게 그려보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