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사 부족 최고 수준”…항공 지연 확대

셧다운 장기화로 임금 지급 중단, 이직 움직임도

연방 교통부가 전국 공항에서 항공 관제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임금 지급이 중단된 관제사들이 부업을 찾거나 이직을 고민하면서 항공편 지연이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연방항공청(FAA)이 관제사 부족을 나타내는 신호를 22차례 감지했다”며 “셧다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미국 내 항공편 지연 건수가 평시보다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FAA는 목표 인원 대비 약 3500명이 부족한 상태다. 셧다운 이전부터 관제사 상당수가 주 6일 근무와 초과근무를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급여 90%만 지급받다가 28일부터는 급여가 전액 지급되지 않는다. 더피 장관은 “생계를 위해 투잡을 하거나 새 일자리를 찾는 관제사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 내 항공편 지연은 5300건을 넘었고, 다음날 정오까지도 2500건 이상이 지연됐다.

교통부는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항 운영 차질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틀랜타 공항 관제탑/ANF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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