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용 열기구 송전선 걸려 추락…5명 사망

사고 지역은 열기구 관광 명소…1월에도 사망 사고

미 뉴멕시코주 열기구 추락 사고 현장
뉴멕시코주 열기구 추락 사고 현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하늘을 날던 관광용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려 추락하면서 5명이 숨졌다고 AP 통신, 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토요일인 이날 오전 7시께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시 상공을 비행 중이던 대형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리면서 승객이 탄 탑승칸이 풍선 부분과 분리되면서 추락해 불이 붙었다.

이에 따라 열기구에 타고 있던 4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다.

현장을 목격한 한 남성은 당시 근처를 지나던 중 폭발음이 들렸으며,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린 뒤 부서졌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인근 주택 1만3천여 곳에 한때 전기가 끊겼다.

FAA를 포함한 당국은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린 원인을 찾고 있다. 한 당국자는 특히 돌풍이 부는 순간에는 열기구 조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앨버커키시는 열기구 관광 명소로, 시 당국은 가을철 9일에 걸쳐 수십만 명이 참가하는 국제 열기구 행사를 열기도 한다.

올해 1월에는 이 지역에서 열기구 탑승객이 착륙 도중 튕겨 나가면서 중상을 입고 숨지기도 했다.

2016년 텍사스주에서도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려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탑승객 16명 전원이 숨졌다.

뉴멕시코주에서 송전선에 걸려추락한 열기구의 풍선 잔해
뉴멕시코주에서 송전선에 걸려추락한 열기구의 풍선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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