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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대란에 학교 급식까지 꼬였다

paul 2 months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4분기 항공화물 운송량, 연말로 갈수록 줄어들어”

식품업체 생산 감소로 급식 스프, 시리얼도 모자라

페덱스 화물기
페덱스 화물기 [페덱스코리아 제공=연합뉴스]

미국에서 공급망 차질이 계속되면서 항공 화물 운송부터 학교 급식까지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물동량 기준으로 5번째로 큰 시카고의 오헤어 공항은 최근 노동력 부족으로 가을 내내 정체 현상을 빚었다.

오헤어 공항의 최대 화물 처리업체인 얼라이언스 그라운드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 업체는 가을 성수기에는 보통 일주일에 250편의 항공기 화물을 처리해 왔지만 올해는 50편을 줄여야 했다.

항공기에서 화물을 내려 창고에 옮기면 물류회사가 이를 가져가야 하는데, 노동력 부족으로 모든 구간마다 정체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얼라이언스 그라운드 인터내셔널의 워렌 존스 부사장은 “수 주 동안 창고에 화물을 쌓아놓고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 공항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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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화물은 보통 하반기부터 물동량이 늘어난다. 특히 4분기에는 연말로 갈수록 물량이 많다. 연말 쇼핑 시즌이 다가오면서 항공 화물량도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클라이브 데이터 서비스에 따르면 11월 항공 화물 물량은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클라이브 데이터 서비스의 니알 반 더 우 전무는 “이는 매우 주목할 만한 수치”라고 말했다.

항공 운송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육상과 해운 운송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 물류의 숨통을 트게 해줬으나 항공마저 공급망 부족 때문에 막히기 시작했다고 WSJ은 우려했다.

다만 지난 9월 정부 지원 특별 실업수당이 종료되면서 노동력 부족 현상도 완화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동력 부족 문제는 학교 급식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앨라배마주와 미시시피주에 있는 학교에 급식을 공급하는 머천트 푸드서비스는 최근 몇 달 동안 식품업체 캠벨 수프와 크래프트 하인즈사에서 공급받은 수프의 양이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WSJ에 밝혔다.

이 회사의 앤디 메르시에 사장은 식품업체로부터 건조 수프로 대체하거나 라자냐나 파이 등 다른 음식으로 주문을 변경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이같은 사정은 시리얼과 베이컨 등 다른 식료품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미국 학교들은 급식에 필요한 식료품을 확보하는데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 역시 노동력 부족에 따른 영향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많은 이들이 상점에서 식료품 사재기에 나섰고 반대로 식당이나 급식업체들의 주문은 크게 줄었다. 식품업체들은 수요에 맞춰 일반 소비자가 사들이는 품목에 생산을 집중했다.

하지만 학교가 다시 열리고 급식이 재개되면서 급식 관련 물품의 수요는 늘었지만 식품업체들은 노동력 부족으로 이를 맞추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켈로그는 파업의 영향으로 몇 달 동안 시리얼 공장이 돌아가지 않아 시리얼 물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농무부는 지난주 미국의 학교급식 프로그램을 보강하기 위해 15억 달러(약 1조7천800억원)를 각 주와 학군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다음 달부터 50개 주 10만 개 학교에 투입될 예정이며, 학교는 이를 신선한 과일과 유제품, 육류 등을 사들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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