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샤워 금지”…MLB, 경기재개 지침 공개

씹는담배, 하이파이브도 안돼…선수 노조에 전달

오는 7월 초 시즌 개막을 추진중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경기 재개 지침을 선수노조에 제시했다고 AFP통신이 16일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MLB 선수들은 경기 직후 경기장에서 샤워할 수 없고 더그아웃에서 주먹인사 축하나 해바라기씨 뱉기도 할 수 없다. 홈런 뒤 하이파이브와 씹는 담배도 금지된다.

선수들은 매일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하고 공수가 교대될 때마다 손을 씻어야 한다. 아울러 사무국은 매주 수천 명의 선수와 코치, 구단 직원 등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라인업에 속하지 않는 선수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더그아웃이 아닌 보조석에 앉아야 하며,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팀 직원들은 더그아웃에서 얼굴 덮개를 써야 한다.

필수 팀 직원 대부분은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양성 반응을 보이는 이는 즉시 격리 조치된다.

MLB 사무국은 67페이지에 달하는 경기 재개 지침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디애슬레틱은 전했다. 사무국은 선수 노조의 승인을 받아 이 같은 지침을 이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MLB 개막이 미뤄져 텅 빈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구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