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 모임이 코로나 위험 가장 크다

전문가, 모임-행동 유형별 감염 노출위험 정도 분류

술집-교회-영화관 고위험, 미용실 보다도 훨씬 높아

코네티컷주를 제외한 미국 49개주에서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서 일정 정도의 모임이나 다중시설 이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경제 전문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튤레인대학교 감염병 전문의인 수전 해시그 교수에게 모임과 행동 유형별 코로나19 감염 노출 위험정도의 분류를 요청했다. 해시그 교수는 모임과 행동들을 고위험(High Risk), 중간 위험(Medium Risk), 저위험(Low Risk) 등으로 분류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가족-친구 모임=고위험(High Risk)

같은 집에 살지 않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기 사실상 힘들다. 이런 경우 시니어나 기저질환 보유자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술집=고위험(High Risk)

다중시설 가운데 가장 위험한 곳이 바로 술집(bar)이다. 해시그 교수는 한마디로 “술집은 오픈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마스크도 쓰지 않고 술에 취해 타인과 어울리는 장소는 바이러스 확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다. 이는 이미 한국 이태원에서도 증명한 사실이다.

◇ 종교모임=고위험(High Risk)

노령층 참석이 많은 예배와 미사 등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지켜지지 않으면 최악의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영화관, 스포츠 행사=고위험(High Risk)

출구와 입구에서 수많은 사람을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매우 높다. 출입구에 대한 거리두기가 강력히 적용되더라도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다른 사람들과 머물게 되면 감염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 체육관, 피트니스센터=중간~고위험(Medium to High Risk)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적용한다면 중간 위험으로 분류될 수 있다.

◇ 식당 매장내 식사=중간위험(Medium Risk)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 매장에서 오래 머물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진다. 식당측에서는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하며 고객들도 음식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미용실, 네일살롱=중간위험(Medium Risk)

조지아주에서 1단계 오픈 업종으로 정해 큰 비판을 받았지만 사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간내에 분리막을 설치하면 감염 위험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물론 직원들에 대한 건강 관리와 위생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 데이트=중간위험(Medium Risk)

모이는 사람 숫자가 적을수록 감염 위험은 낮아진다. 2명이 만나는 데이트에서 위험 정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바로 만나는 지역과 장소이다. 물론 감염률이 높은 대도시가 더 위험하다.

◇ 해변=저~중간위험(Low to Medium Risk)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면 감염 위험이 매우 낮아진다. 하지만 샤워시설이나 출입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실외 식사=저위험(Low Risk)

식당의 파티오나 실외 공간에서 식사하는 것은 테이블 사이의 거리가 6피트 이상이라면 감염 위험이 매우 낮다.

◇ 야외활동=저위험(Low Risk)

하이킹이나 공원 방문은 6피트 거리두기에만 유념하면 안전한 활동이다.

◇ 쇼핑=저위험(Low Risk)

매장 내에서 거리두기를 지키고 의류매장의 탈의실 등이 폐지된다면 쇼핑으로 인해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계산대가 가장 위험하니 투명보호막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 택배나 그로서리 취급=저위험(Low Risk)

해시그 교수는 “쇼핑하거나 배달받은 식품을 닦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포나 편지, 식품 등을 만지는 행동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해시그 교수는 “그래도 의심이 된다면 썩지 않는 물품은 2~3일간 비닐 봉투에 넣어 보관했다가 만지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이용하던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문고리를 만졌다면 손을 씻어야 한다.

둘루스 메가마트의 계산대 방역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