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공항서 참사…조종사 등 2명 사망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조종사가 착륙 직전 활주로 위의 거북이를 피하려다 사고가 발생한 정황이 중간 조사에서 확인됐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0일 중간 보고서를 통해, 이달 3일 노스캐롤라이나 슈거밸리 공항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 사고의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사고는 오전 11시 45분경 발생했으며, 4인승 경비행기 ‘유니버설 스틴턴 108’에 탑승 중이던 조종사와 승객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승객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착륙을 준비하던 조종사는 관제탑으로부터 “활주로에 거북이 한 마리가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이후 비행기는 착륙을 시도했으나, 조종사는 거북이를 피하려 오른쪽 바퀴를 들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작 직후 비행기는 양쪽 날개가 심하게 흔들렸고, 곧바로 재이륙을 시도했으나 활주로 끝에서 약 75미터 떨어진 숲 지대로 추락해 화염에 휩싸였다.
다만, NTSB는 “조종사의 조작이 직접적인 추락 원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고의 최종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조사가 앞으로 1~2년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슈거밸리 공항 측은 사고 직후 활주로를 임시 폐쇄하고 관련 사고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지역 당국은 “생존자 치료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