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메시는 결승골로, WNB는 맛으로 관중 사로잡았다”

WNB팩토리, 클럽월드컵 펼쳐진 스타디움서 ‘K-푸드’ 새 역사

“골은 메시, 맛은 WNB!”

한인 대표 프랜차이즈 WNB 팩토리(공동대표 강신범 트로이표)가 또 한 번 미국 문화의 심장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은 FIFA 주최 클럽월드컵 경기로 들끓었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 FC와 포르투갈의 강호 포르투 FC가 맞붙은 이 날, 스타디움 안에서 또 다른 ‘열기’가 치솟고 있었다. 바로 WNB 팩토리 매장 앞에 길게 늘어선 인파였다.

◇ 메시의 마법, 그리고 K-푸드의 마력

전세계 팬들이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메시가 풀타임 출전해 그림 같은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린 순간. 관중석은 환호로 뒤덮였고, 그 뜨거운 흥분은 경기장 안 K-푸드 매장으로까지 이어졌다. 메시가 골문을 흔들던 그 시간, WNB 팩토리 매장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또 하나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WNB 팩토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내 전 매장 중 가장 고객의 줄이 길게 늘어서 눈길을 끌었다. 치킨윙과 버거를 비롯한 인기 메뉴는 경기 시작 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하프타임에는 복도까지 점령할 정도로 긴 줄이 이어졌다.

강신범 대표는 “하프타임에는 줄이 너무 길어 캐셔들이 쉴틈 없이 손님을 맞아야 했다”며 “오늘 WNB는 경기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였다”고 말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이라는 무대

WNB 팩토리는 지난 4월 애틀랜타 스포츠의 상징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내 컨세션 218호에 정식 입점하며 한인 프랜차이즈 최초로 NFL 구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곳은 애틀랜타 팰컨스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자, 2025년 클럽월드컵, 2026년 월드컵 준결승전까지 예정된 글로벌 스포츠 중심지다.

그런 무대 위에서, WNB 팩토리는 단순한 식음료 매장을 넘어 ‘문화 콘텐츠’로서 K-푸드의 매력을 증명했다. 메시가 그라운드에서 축구의 마법을 펼쳤다면, WNB는 매장에서 한인 프랜차이즈의 저력을 보였다.

WNB 팩토리는 이번 성공을 계기로 MLB, NBA 구장 등으로의 추가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강신범 공동대표는 “K-푸드가 미국의 중심에서 주류로 도약하는 현장에 우리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제는 NFL과 FIFA를 넘어 미국 전역에서 한식의 깃발을 꽂겠다”고 밝혔다.

◇ ‘축구의 신’과 ‘치킨의 신화’가 만난 날

수만명 관중을 매료시킨 메시의 예술 같은 프리킥, 그리고 수백명의 입맛을 사로잡은 WNB 팩토리의 치킨. 이 둘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메시였지만, 그 뒤에 조용히 K-푸드의 새 역사를 쓰고 있던 브랜드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WNB 팩토리였다.

한인 프랜차이즈의 명예를 걸고 미국 스포츠의 심장에서 울려 퍼진 WNB의 성공은 이제 막 시작된 전설의 첫 장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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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WNB팩토리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